미국과 중국은 경제 패권을 놓고 세계 여러 지역에서 경쟁하는 사이이며, 항상 우세할 것 같은 미국이지만 요즘에는 중국에 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프리카도 중국의 우위가 돋보이는 곳 중 하나다.

미국은 10년 이상 아프리카의 최대 무역국의 자리를 지켰지만, 결국 그 자리를 중국에 넘겨줘야 했다. 중국은 2009년 이래 미국을 제치고 아프리카의 제1의 무역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의 무역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미국-아프리카 간 무역이 40%로 급감하면서 역전극이 시작됐다. 중국-아프리카 간 감소율이 15%로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이다.

중국은 저가 상품을 꾸준히 아프리카로 내보내면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데, 3대 아프리카 수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79억 달러), 나이지리아(61억 달러), 이집트(54억 달러)다. 특히 남아공은 2008년 중국으로부터 520억 달러를 수입하면서 프랑스(140억 달러)와 미국(280억 달러)보다 현저히 높은 수입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