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폴란드 해외 노동자의 본국 송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중앙은행(NBP)에 따르면, 2010년 폴란드 해외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액은 170억 즈워티에 달했다. 또 올해는 사상 최고치였던 2007년의 204억 즈워티가 넘는 자금이 본국으로 송금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인이 주로 취업하는 국가는 영국,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이며, 아일랜드를 제외한 영국, 독일 등으로부터의 송금액은 2009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폴란드의 해외송금 유입액 증가하는 것은 유럽연합(EU)의 노동시장이 완전 개방됐기 때문이다.

폴란드인들의 해외 취업은 폴란드의 EU에 가입으로 노동시장이 개방된 2004년 5월부터 시작됐으며, 2010년까지 1152억 즈워티가 본국으로 송금됐다. 특히 이달부터 EU 노동시장이 완전 개방되면서 최대 50만 명 이상의 폴란드인들이 인접국인 독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폴란드 근로자의 월급은 150~443% 차이를 보인다.

서유럽 국가들의 빠른 경제회복은 폴란드인의 본국 송금액 증가를 촉진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유로존의 실업률은 9.9%, 독일은 7.6%이며, 폴란드 노동자들이 많이 있는 영국, 아일랜드도 실업률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다.

해외 노동자들의 보내온 돈은 폴란드 국내에서 TV, 비디오, 백색가전 등을 구입하는 데 쓰이거나 해외 노동자들이 귀국할 것에 대비해 부동산에 투자되고 있어 내수 활성화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