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투자 원화비중 급증
지난해보다 985억 달러 증가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000억 달러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오르고 환율이 절상됨에 따라 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21일 발표한 ‘2010년 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의 통화별 비중은 원화가 4935억 달러로 59.8%를 차지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 중 원화 비중은 2005년 64.7%, 2006년 59.8%, 2007년 59%, 2008년 47.2%로 4년 연속 하락하다 2009년 53.9%로 반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주가가 큰 폭 상승한 데다 원화절상 효과도 나타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 중 원화 투자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원화 이외 외국인 국내투자의 통화별 비중은 미달러화 31.3%(2582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엔화 4.0%(328억 달러), 유로화 2.7%(219억 달러)등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대외투자와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 잔액은 모두 증가했다.
준비자산 2916억 달러를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3966억 달러로 전년 말보다 431억 달러가 증가했다.

대외투자의 지역별 비중은 미국(20.4%), 유럽연합(19.5%), 동남아(16.1%), 중국(14.8%) 순이었다.

투자형태별로는 직접투자는 중국, 증권투자는 미국, 파생금융상품투자는 유럽연합, 기타투자는 동남아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 잔액은 8250억 달러로 전년 말보다 985억 달러가 증가했다.
외국인투자의 지역별 비중은 유럽연합(30.1%)가 가장 높았고 미국(27.4%), 동남아(18.3%), 일본(7.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