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하는 중동지역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UAE 국영은행인 FGB, NBAD와 체결했다.

MOU체결로 FGB, NBAD 두 은행은 중동 수출과 투자 프로젝트에 무역보험공사의 보험 및 보증을 전제로 한국기업들에 중장기 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등 금융 공조에 나서게 된다.

이들 은행의 주된 협조 분야는 수주 주체인 한국기업이 무역보험공사로부터 수출보증증권을 발급받아 발주처에 제출한 뒤 그것을 토대로 선수금을 받을 때 여신을 제공하거나, 발주처가 무보의 중장기수출보험을 보증삼아 프로젝트 대금을 수주처에 지급할 수 있게 대출하는 것이다.

특히 FGB, NBAD 은행은 순자산은 2009년 기준으로 각각 62억달러, 55억달러 규모로 UAE 2, 3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MOU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중동 현지에서 저리의 중장기 프로젝트 금융을 직접 조달할 수 있게 돼 플랜트, 건설 등의 수주 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창무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중동지역 프로젝트 규모가 갈수록 대형화되면서 금융조달 여부가 프로젝트 수주 여부를 가를만큼 중요해진 만큼 무보는 앞으로도 우리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자금조달원 발굴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