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는 성동조선해양이 미국 스콜피오 벌커스사(Scorpio Bulkers)에 수출하는 6억9000만달러 규모의 벌크선 12척에 대해 1억6000만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했다. 이번 지원건은 무역보험공사의 해양금융부가 ‘해양금융종합센터’로 이전한 이후 국내 조선사의 수출계약건을 지원한 첫 사례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1억6000만달러 중 국민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 4개의 국내 시중은행이 무역보험공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각각 2000만달러씩, 총 8000만달러의 대출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프로젝트 진출 기회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무역보험공사는 시중은행 참여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수차례 개최하고, 참여하는 국내은행에 대해 무역보험공사가 책임지는 비율을 95%에서 100%로 특별 우대하기로 했다.

이번 선박건조계약으로 체결된 벌크선은 연비를 높여 연료비를 절감하고 유해물질 배출을 줄인 친환경 에코쉽으로, 채권 금융기관의 관리를 받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이 스콜피오 벌커스사가 국내에 발주한 12척을 모두 수주한 것이다. 이 선박들은 2015년 4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