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EU와의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협상에서 팜유(palm oil)를 포함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가 우선순위에 놓일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달 22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유럽-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회의에서 인도네시아 통상부 차관 Bayu Krisnamuti는 “EU와 인도네시아의 이익이 부합할 경우에만 CEPA를 체결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또한 그는 “인도네시아는 EU 28개국의 시장을 진입하기 위해 팜유에 대한 장벽을 폐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EU가 정한 엄격한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통상부 차관은 EU 시장에 인도네시아 산 목재와 목재 상품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SVLK(목재에 대한 엄격한 법 규정과 인증시스템)를 재적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밝히며 SVLK를 가이드라인으로 삼아 팜유 상품의 이슈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 산 팜유 협회 이사인 Fadhil Hasa은 “인도네시아가 계속해서 유럽에 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에는 바이오연료에 보조금을 준 것에 대해 혐의를 받았고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산 팜유 협회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9월 팜유 및 팜유 관련 제품을 26만740톤 수출했다. 이는 8월과 비교했을 때 27.4% 하락한 수치다.

주 인도네시아 EU 대사 Olog Skoog는 EU는 팜유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안건을 이해하나 특정 사안에 있어서 CEPA 협정으로부터 얻는 이득이 더 클 것이기에 EU 회원국들로부터 동등한 수준의 투자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네시아-EU CEPA 협상을 통해 양자는 무역과 투자 증가, 시장 접근성 개선을 기대, 95% 이상 관세를 철폐함으로써 9년 안에 점진적으로 관세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EU는 동 CEPA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수출을 980억달러까지 끌어올리고 현 인도네시아의 GDP보다 630억을 증가시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인도네시아는 유럽 투자에 불과 6%만을 차지했고 2012년 양자무역은 250억 유로를 기록하며 싱가포르 520억 유로, 말레이시아 350억 유로, 태국 320억 유로에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