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반도체, TV 등 증가...디스플레이 패널 등 감소


휴대폰, 반도체, TV 등의 호조로 7월 IT 수출이 11개월 연속 증가하며 73.2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IT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0.1% 증가한 140.7억 달러, 수입은 6.1% 증가한 67.5억 달러를 각각 기록해 무역수지는 73.2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휴대폰, 반도체, TV 등의 수출 호조로 IT수출은 2012년 9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IT 무역 수지는 전체 수지 흑자(27.1억 달러)의 약 2.7배로, 전체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하고 있으며, 7월 누적 IT 수출 및 수지는 각각 953억 달러(10.8%↑), 493억 달러 흑자(18.4%↑)로 역대 최대치 기록했다.

●휴대폰, 반도체, TV 등 수출 증가

휴대폰 수출은 스마트폰(8.5억 달러, 27.4%↑) 및 부분품(9.8억 달러, 41.8%↑)의 호조로 31.2% 증가한 18.8억 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분기 연속 1위, LG전자는 2분기 연속 3위를 달성하는 등 주요업체의 동반 실적 호조로 세계시장 점유율(38.4%)은 9분기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반도체 및 시스템반도체가 효자 노릇을 하며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48.0억 달러, 21.7%↑). 우선 메모리반도체(23.1억 달러, 55.2%↑)는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대와 수급 개선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시스템반도체(19.1억 달러, 2.0%↑)는 Driver IC, CMOS 이미지센서,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의 수출이 늘어나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TV는 19.8% 늘어난 6.9억 달러의 수출이 이뤄졌다.

LCD TV(0.9억 달러, 28.3%↑)는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6월에 출시한 UHD TV도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 TV부분품(5.7억 달러, 18.5%↑)은 중국, 중남미, 중동 수출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생산 거점 수출이 4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디스플레이 패널, 3개월 연속 감소

디스플레이 패널(23.6억 달러, -15.1%)은 중국 절전형 가전제품의 보조금 정책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와 TV용 패널 단가 하락으로 인해 3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6.4억 달러, -11.5%)의 수출 감소는 세계 PC시장의 침체에 기인하고 있다. 컴퓨터(0.9억 달러, -53.2%) 수출은 지난해 7월 갤럭시노트 10.1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으며, 주변기기(4.5억 달러, -3.2%)는 프린터, 모니터 등의 수출 부진으로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요 국가서 수출 증가...일본 엔저효과로 줄어

일본, EU 등을 제외한 주요 국가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14.5억 달러, 37.3%↑), ASEAN(16.6억 달러, 20.7%↑), 중국(홍콩포함, 72.4억 달러, 10.4%↑) 등에서 수출이 늘어났고, 일본(6.4억 달러, -23.6%)은 엔저현상과 반도체, 휴대폰 등 주요 수출품목 부진 등으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EU 수출은 휴대폰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패널 수출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도체, 휴대폰 부문서 수입 증가

IT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6.1% 증가한 67.5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28.3억 달러, 8.4%↑), 접속부품(4.1억 달러, 8.6%↑), 휴대폰(3.1억 달러, 79.6%↑) 등의 수입이 늘어났고, 평판디스플레이(5.0억 달러, -2.9%), 컴퓨터 및 주변기기(7.3억 달러, -7.4%)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포함, 22.1억 달러, 0.1%↑), 대만(9.2억 달러, 13.2%↑), EU(5.1억 달러, 2.4%↑)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IT 하반기 수출 전망 ‘맑음’

하반기에도 IT수출은 휴대폰,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로 인해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선진시장의 교체 수요, 신흥시장의 보급형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으로 인해 수출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티지 애널리스틱스(SA)에 따르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25.3%(4.9억대) 확대될 전망이다.

반도체는 국내 업체의 높은 시장 지배력, 일본 Elpida 등 글로벌 구조 조정에 따른 공급 감소,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두 자릿수 성장 등으로 수출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는 지난 6월 2013년 세계 메모리시장 규모를 12%에서 14%로 상향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