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양성된 전문인력의 취업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3차 FTA 활용촉진 협의회에서 '고용연계형 FTA 전문인력 양성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FTA무역종합센터, 지역 FTA 활용센터 등 관계기관들은 재직자를 대상으로 FTA 활용 실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 대상은 2012년 4만2022명에서 올해 4만5380명으로 확대됐다.

더해 FTA 관련 고급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석사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원이 광역권별 거점에 7개 운영되고 무역 관련 퇴직 인력을 대상으로 한 FTA 컨설턴트 양성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FTA 활용 애로점으로 사내 전문인력 부족을 꼽고 있고 확보된 전문인력 역시 이직이 잦은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FTA 효과가 제대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이 기업에 고용돼 FTA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FTA 활용 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인력 공급을 확대할 뿐 아니라 양성된 인력과 취업 간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FTA 전문인력 양성 사업과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의 취업 인턴제도를 연계해 교육 이수자들의 취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FTA종합센터나 지역센터를 중심으로 해당 지역 산업에 특화된 후속 보강교육을 실시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알선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산업부는 대학 FTA 강좌나 석사과정을 운영하는 대학과 기업, 업종단체, 관계기관 등이 협력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교류 확대를 통해 취업을 활성화하는 대책도 마련했다.

현재 진행 중인 퇴직인력의 FTA 컨설턴트 양성 사업과 중소기업 수출자문사업을 연계해 컨설턴트가 지역 FTA 활용센터 컨설턴트, 중기청 FTA 수출 전문가, 코트라 수출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는 방안도 실시된다.

2012년 기준 총 84명의 퇴직인력이 FTA컨설턴트로 양성됐으며 이 가운데 51명이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기업취업 20명, 변호사 등 전문직 5명, 비활동 8명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퇴직인력을 FTA컨설턴트로 양성할 때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실무인력 양성도 병행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특성화고와 전문대의 FTA 교육을 확대해 중소기업 실정에 맞는 원산지 실무인력(2014년 200명)을 공급하기로 했다.

더해 산업부는 기업의 FTA 인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원산지 관리사 등 관련 자격증의 취득기회를 확대하고 자격증 소지자의 취업을 유도하기로 했다.

원산지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사전교육횟수는 2012년 65회에서 올해 70회로 늘어나며 온라인 교육도 인정된다.

FTA비즈니스 전문가를 공급하기 위해 국제무역사 등 무역 관련 자격증의 시험 항목에 FTA 관련 내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산업부는 FTA 인력양성 사업을 지원할 전담기관을 선정해 양성인력 활용과 취업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