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일 발표한 '중국 경제 어떻게 볼 것인가? 최근 중국 경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고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7%대의 중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의 1분기(1~3월) GDP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7.7%를 기록, 시장의 기대를 하회했다. 특히 지난 5월 들어 수출이 큰 폭으로 둔화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국제기구 및 투자은행들 또한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앞다퉈 하향했다.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8.5%→7.8%, 국제통화기금(IMF)은 8.0%→7.75%, 세계은행(WB)은 8.4%→7.7%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도 8.25%→7.6%로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에 대한 과다한 투자가 구조조정되면서 연간 성장률이 향후 7년 동안 6%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에도 대외수요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국 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에 중국 경제 변화에 따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 경제의 둔화는 세계 경제 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우리나라 최대 수출 대상국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대(對)중국 수출비중은 전체의 약 24.5%에 달했다. 이는 미국(10.7%)과 EU(9.0%)를 합친 것 보다 많은 수치다.

때문에 보고서는 ▲중국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 낮추기 ▲신형 도시화와 내수확대 정책 활용 ▲가공형 수출구조→내수형 수출구조 전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체결을 통한 중국 내수시장 선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봉걸 수석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거시지표 및 '리커창 지수' 등 보조지표 분석을 통한 중국경제 현황을 점검·평가해 올해 중국 경제 전망과 함께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협상중인 한·중 FTA는 우리 중소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대중국 수출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조속한 FTA 체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