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와 엔저 등 대외악재 속에서도 IT 제품의 수출호조로 무역수지가 6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중 우리나라 수출은 483억68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2%가 증가했다. 수입은 4.8% 감소한 423억4100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60억26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무역수지 흑자는 2010년 10월 기록한 약 69억 달러 이후 32개월만에 최고치다.
무역수지가 크게 늘어난 것은 수출은 늘어난 반면 수입은 줄었기 때문이다.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무선통신기기(4월 증가율 47.9%→6월 증가율 62.5%), 반도체(12.5%→17.4%), 가전(13.9%→13.5%), 섬유류(4.4%→8.5%), 자동차(-2.6%→6.2%), 자동차부품(7.0%→6.2%), 석유화학(10.3%→4.1%), 일반기계(5.5%→0.7%) 등 8개 품목이다.
수출 감소 품목은 석유화학(-11.4%→-5.1%), 액정디바이스(-2.5%→-8.7%), 철강제품(-13.9%→-13.0%), 컴퓨터(-6.6%→-15.4%), 선박류(-45.9%→-33.3%) 등 5개 품목이다.
수출 증가품목과 감소품목은 각각 8개와 5개로 지난달과 같았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는 4월 감소세에서 5월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액정디바이스는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현희 기자
<품목별 수출동향>
▷무선통신기기 = 스마트폰의 신제품 출시로 수출호조 및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62.5% 증가한 29억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27일 갤럭시 S4를 미국, 중국, 영국 등 60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또 지난해 5월 수출은 1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3.9% 급감했었다. 또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 해외 현지공장의 가동률 확대로 인해 휴대폰용 부품 수출도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EU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수출이 급증했다. 중남미는 313.2%, 일본 123.3%, 중국 85%, 아세안 56.9%, 미국 55.0% 증가했다. 반면 EU는 35.4% 감소했다.
▷ 반도체 = 스마트기기 수요증가로 인한 D램 및 낸드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17.4% 증가한 4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D램 단가(2G, 스팟)는 지난해 5월 1.06달러에서 올해 5월 1.73달러로 올랐다. 낸드 단가(32G, 스팟)도 지난해 5월 2.45달러에서 올해 5월 3.06달러로 상승했다. 반면 AP(Application Processor) 등 핵심부품 수출부진으로 인해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감소했다.
▷ 가전 = 스마트TV·3DTV 등 프리미엄 TV 수출증가 및 선진국의 절전형 조명기기 수요확대 등에 힘입어 수출은 13.4% 증가한 1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2012년)의 백열전구 단계별 판매금지 등 주요 선진국의 백열전구 규제정책으로 인해 LED 조명의 수요가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CIS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일본은 40.2%, 중국 34.7%, EU 28.6%, 중남미 21.2%, 아세안 17.2%, 미국 14.9% 증가했다. 반면 CIS는 19.6% 감소했다.
▷ 섬유류 =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완만한 경기회복 및 한-터키 FTA 체결 등으로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8.5% 증가한 1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섬유사, 직물뿐만 아니라 의류를 포함한 섬유제품의 수출도 증가했다.
▷ 자동차 = 현대기아차 노사협상 타결지연으로 인한 생산차질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맥스크루즈, 기아 올뉴카렌스,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등의 신차 수출 및 주요국 딜러망 확대 등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EU(16.2%), 미국(8.7%), 중국(2.5%)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남미(-42.5%), 아세안(-32.2%), CIS(-14.0%)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 자동차부품 = 중국 등 현지 자동차생산 확대 등에 힘입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6.2% 증가한 2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차는 중국(40만대) 및 브라질(15만대)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27.8%), 중남미(20.5%), 미국(20.2%)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CIS(-17.7%), 일본(-6.6%), EU(-5.6%), 아세안(-0.4%)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 석유화학 = 신증설 장비 가동에 따른 생산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4.1% 증가한 4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 현대오일뱅크는 파라자일렌(80만톤), 3월 GS칼텍스는 프로필렌(25만) 생산설비를 신규 가동했다. 지역별로 보면 EU(24.5%), 중국(15.9%), 아세안(5.4%)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미국(-45.1%), CIS(-19.9%), 일본(-4.0%), 중남미(-2.2%)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 일반기계 = 건설광산기계, 금속공작기계 등의 수출은 부진했으나 원동기 및 펌프 등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수출은 0.7% 증가한 4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남미(22.2%), 아세안(10.8%), 중국(10.4%)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EU(-9.3%), 미국(-7.9%), 일본(-2.9%)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 석유제품 = 제품수출 단가하락 및 일부 정유사의 설비보수 등으로 인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5.1% 감소한 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단가는 지난해 5월 배럴당 120.7달러에서 올해 5월 111.1달러로 8%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358.7%), 중국(14.1%), 아세안(8.7%)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일본(-61.6%), EU(-16.2%), 중남미(-0.1%)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 액정디바이스 = TV용 패널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LCD 패널단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8.7% 감소한 2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TV용 LC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5월 1790만대에서 올해 5월 2160만대로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세안(210.2%) 및 중남미(4.6%)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8.4%), EU(-55.1%)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 철강제품 = 철강시항 회복지연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對日 수출 감소 등으로 인해 수출은 13.0% 감소한 2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CIS(15.8%), 아세안(1.9%)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일본(-28.7%)을 비롯한 중남미(-21.3%), 미국(-20.3%), 중국(-9.5%), EU(-9.7%)로의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 컴퓨터 = 글로벌 PC 수요감소에 따른 모니터 수출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수출은 15.4% 감소한 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모니터 수출증가율은 1월 -36.1%, 2월 -46.4%, 3월 -47.1%, 4월 -45.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23.3%), 아세안(6.1%)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남미(-52.8%), 중국(-21.4%), 일본(-18.1%), EU(-15.6%)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 선박류 = 선박공급 과잉 지속, 선박금융 위축 및 EU 재정위기 등으로 업황 침체 지속으로 수출은 33.3% 감소한 2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선박발주는 2008년 5440만CGT, 2009년 1670만CGT, 2010년 4530만CGT, 2011년 3370만CGT, 2012년 2130CGT, 2013년 1분기 660CGT를 기록했다. 또 공정지연 등으로 드립쉽, 대형컨테이너선, 탱커 등의 선박인도가 연기되어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 13대 품목별 5월 수출실적 >
(단위 : 백만달러, %)
품목명
|
’12년 전체
|
’13년
|
4월
|
5월P
|
1～5월P
|
선박류
(증가율)
|
39,753
|
2,595
|
2,788
|
14,309
|
(△29.8)
|
(△45.9)
|
(△33.3)
|
(△32.5)
|
무선통신기기
(증가율)
|
22,751
|
2,404
|
2,796
|
11,095
|
(△16.7)
|
(47.9)
|
(62.5)
|
(36.4)
|
일반기계
(증가율)
|
47,914
|
4,312
|
4,221
|
20,148
|
(4.6)
|
(5.5)
|
(0.7)
|
(△0.2)
|
석유화학
(증가율)
|
45,882
|
4,138
|
4,012
|
20,584
|
(0.6)
|
(10.3)
|
(4.1)
|
(8.2)
|
철강제품
(증가율)
|
36,971
|
2,681
|
2,829
|
13,651
|
(△3.9)
|
(△13.9)
|
(△13.0)
|
(△11.8)
|
반도체
(증가율)
|
50,430
|
4,313
|
4,963
|
21,811
|
(0.6)
|
(12.5)
|
(17.4)
|
(9.0)
|
자동차
(증가율)
|
47,201
|
4,063
|
4,186
|
20,204
|
(4.2)
|
(△2.6)
|
(6.2)
|
(△1.5)
|
석유제품
(증가율)
|
56,098
|
3,801
|
4,198
|
22,385
|
(8.7)
|
(△11.4)
|
(△5.1)
|
(△0.7)
|
액정디바이스
(증가율)
|
28,160
|
2,356
|
2,169
|
11,356
|
(1.3)
|
(2.5)
|
(△8.7)
|
(4.4)
|
섬유류
(증가율)
|
15,595
|
1,435
|
1,523
|
6,614
|
(△2.1)
|
(4.4)
|
(8.5)
|
(2.9)
|
가 전
(증가율)
|
12,635
|
1,222
|
1,228
|
5,692
|
(△5.2)
|
(13.9)
|
(13.4)
|
(12.5)
|
자동차부품
(증가율)
|
24,610
|
2,195
|
2,203
|
10,859
|
(6.6)
|
(7.0)
|
(6.2)
|
(7.1)
|
컴퓨터
(증가율)
|
8,462
|
621
|
632.7
|
3,250
|
(△7.6)
|
(△6.6)
|
(△15.4)
|
(△5.1)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