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화장품을 수출할 때는 과장광고를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자칫 수출길이 막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화장품을 소매 유통하는 P사 대표는 최근 코트라 로스엔젤레스 무역관과의 면담에서 “한국산 화장품을 수입하려다 포장에 명기된 과장광고 문구 때문에 그만둔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P사 대표에 따르면 한국 중소기업들이 제품력은 뛰어난 데 비해 미국 인증제도, 수입규제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해 수입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산 화장품은 겉포장에 온갖 효능을 명시해 광고효과를 노리곤 하지만 미국은 자외선 차단, 주름 개선, 화이트닝 등 기능성 화장품은 무조건 미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이 필요해 자칫 수입통관을 거부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무역관 관계자는 “한국 중소기업 중에는 어렵게 계약에 성공하고도 FDA 승인절차가 까다롭다는 이유로 이 과정을 생략하는 경우가 있는데 납품과정에서 법적인 문제가 생겨 진출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엔젤레스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