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로스엔젤레스 인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자연식품 박람회(Natural Products Expo West 2013)’가 개최됐다. 전 세계적으로 부상하는 천연·유기농 식품을 주제로 매년 미 동부와 서부에서 각 1회씩 총 2회에 걸쳐 개최되는 이 박람회는 2428개 기업과 6만3000여 명의 업계 종사자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박람회 이모저모를 로스엔젤레스 무역관이 알려왔다.  

●신개념 건강식 등장 = 미국 식품기업인 데이야푸드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강한 햄버거, 피자 등 대표적인 인스턴트 식품을 콜레스테롤이 없는 건강식으로 재탄생시켰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콩, 달걀, 땅콩 등을 첨가하지 않으면서 건강에 맛을 덧입힌 제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국에 채식주의자나 절대 채식을 추구하는 비건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콩이나 두부, 채소로 만든 햄버거 패티, 파스타, 과자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방분이 낮거나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소위 슈퍼푸드나 웰빙음식으로 구성된 제품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국인들의 바쁜 생활패턴을 고려해 건강을 챙기면서도 간단히 물에 타먹는 차, 커피, 에너지 음료 제품이 많이 보였으며 번거롭고 오래 보관하기 어려운 과일의 단점을 보완하는 건조과일 스낵도 대거 출시됐다.

●제품포장 성분표시도 중요 전략 = 천연·유기농 식품인 만큼 대부분의 제품 포장에는 건강을 해치는 요소가 첨가되지 않았음을 알리는 ‘Cholesterol-free’, ‘Low-fat’, ‘Fat-free’, ‘High Protein’, ‘Trans Fat-free’, ‘Gluten-free’, ‘Additive-free’, ‘No Sugar Added’, ‘No Preservative’, ‘Non-GMO’ 등의 문구나 제품의 생산경로를 알려주는 ‘Organic’, ‘All Natural’, ‘Kosher’ 등의 글귀가 등장했다. 이는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제품 신뢰도를 높여 판매량 확대로 이어지는 중요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

한편 미국 최대 유기농 전문 유통체인인 홀푸드마켓 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오는 2018년까지 모든 취급 제품에 유전자변형제품(GMO) 표시를 의무화할 것”이라 밝혀 화제를 모았다.

<로스엔젤레스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