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천연화장품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환경오염과 식생활 변화 그리고 급격한 도시화 등으로 피부질환 환자가 급증하면서 천연화장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웰빙족 역시 천연재료로 만든 화장품을 많이 찾고 있다. 여기에다 광우병이나 조류독감 등을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동물성 원료 사용 규제가 강화되면서 천연화장품의 주원료인 식물성 원료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여서 천연화장품 시장도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서 화장품 메이커들은 천연화장품만 내세운 전문 브랜드보다 기존 브랜드에서 천연화장품 라인을 따로 출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최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의 네티즌이 뽑은 ‘화장품 베스트 브랜드 톱 10’에서 1위를 차지한 프랑스의 중저가 브랜드인 로레알은 천연 광물질이 95% 함유된 볼 터치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역시 프랑스 기업인 카플렌은 천연재료로 만든 기초라인을 내놨다.

업체별로는 로컬 브랜드의 성장이 눈에 띄는데 이들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외국 제품가의 차별화를 위해 중국의 천연재료로 만든 화장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2000년에 설립된 이노허스가 상하이 중의대와 합작해 최초로 한약재를 주원료로 사용한 화장품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비해 한국산 천연화장품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한국에서는 웰빙과 더불어 자연주의 열풍이 거세지면서 다양한 천연재료를 이용한 화장품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유기농화장품과 천연화장품 부문에서 한국산의 인지도는 각각 3%와 4%에 불과하다.

따라서 우리 천연화장품이 중국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원산지를 ‘한국’으로 명확히 하고 천연화장품 전문 브랜드를 런칭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인들은 명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큰 만큼 브랜드 포지셔닝과 유지 관리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