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문구시장은 변화중…최신 트렌드 읽어야 -
 
일본 문구시장의 트렌드가 ‘품질’, ‘디자인’, ‘스마트폰’이란 단어에 수렴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개인수요 증가, 스마트폰 관련 상품 확대, 고부가가치 상품 선호 등으로 일본 문구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예산 절감을 위해 사무용품 지급을 줄이는 회사가 늘어남에 따라 법인 고객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던 문구 메이커들이 속속 개인으로 타깃을 전환 중이다. 또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에 연동해 사용하는 문구가 새로운 장르로 정착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엔 약세에 따른 수출 호조, 주가 상승 등 각종 호재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얼어붙은 소비심리도 조금씩 회복돼 약간 비싸더라도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마스카라 같은 독특한 케이스로 주목받은 ‘브러시형 펜’은 TV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해 한때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는데 여성을 타깃으로 한 이같은 문구는 보이지 않는 곳까지 디자인에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또 당초 학생들을 타깃으로 개발된 코쿠요S&T의 ‘연필 샤프’는 색상을 고급스럽게 바꾼 후 성인층도 많이 찾아 지금까지 약 45만 개가 판매됐다.

그런가 하면 컴퓨터, 스마트폰 보급에 대한 반발심리로 손글씨 관련 상품도 많이 찾아서 키카 사에서 만든 고급 노트 ‘프리미엄 C.D. 노트북’이 사랑받고 있다. 문구를 좋아하는 모임인 ‘도야문구회’에서 개발한 필통은 편리한 수납이 주목받으면서 7980엔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잘 팔리고 있다. 코쿠요에서 개발한 ‘지분수첩’은 일일플래너, 인생수첩, 메모장을 한 곳에 합친 수첩으로 2010년 발매 당시부터 화제가 됐으며 올해 버전은 발매와 더불어 거의 완판됐다.

스마트폰 관련 문구의 경우 태동단계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아이디어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그림 그리는 기능을 강조한 브러시형 터치팬인 ‘센스 브러시’가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 사진을 찍으면 일반 노트가 디지털화되는 노트커버인 ‘스마트폰으로 스캔하기 쉬운 노트’도 인기다. 일반 샤프 끝에 전도성이 있는 금속클립을 부착해 클립이 손에 닿았을 때만 스마트폰 조작이 가능하도록 한 샤프도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