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대형소비재 생산업체 대상 ‘톱 트렌드’ 추천 받아

값싸고 젊게 보이는 제품 ‘헤어시커링’인기
다양하게 섞인맛 즐겨…건강 간식도 선호
무선 충전기부터 애완동물식품까지 다양

올해도 많은 제품이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로 무장하는 가운데 미국의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방문해보면 이들 신제품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스마트, 멋, 건강 등이 그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 전국판 신문인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올해 새롭게 부상하는 트렌드 조사를 위해 프록터앤갬블(P&G), 네슬레, 킴벌리-클라크 등 대규모 소비재 생산업체와 접촉해 유망 신제품을 추천받았는데 이 내용을 코트라의 도움을 받아 요약한다.
 
○ 사용 후 기분을 좋게 하는 하이테크 제품=개인 관리용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사람들이 몸을 치장하려는 심리는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남성의 약 40%가 민감한 피부를 가지고 있어 일반 면도기나 전기면도기를 사용할 때 피부가 손상될 위험을 안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면도기 메이커인 브라운은 ‘쿨텍(CoolTec)’을 개발했다. 이 면도기는 면도 후 마찰에 의해 피부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알루미늄 재질의 온도저하장치를 장착했다.

○ 편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현대인은 ‘스마트폰의 노예’라고 할 정도로 온종일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없이는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메일 확인에서부터 일정 관리까지 사용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이처럼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배터리가 충전횟수도 증가하기 마련인데 이때 충전 콘센트가 없으면 곤란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터리 전문업체인 듀라셀은 ‘파워맷 24시간 파워 시스템(Powermat 24 Hour Power System)’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무선 충전매트로, 평소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배터리가 필요하면 선을 연결할 필요 없이 매트 위에 올려놓으면 충전이 된다. 판매가격은 99.99달러다.

○ 고급화되는 애완동물 제품=애완동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고급화가 대세다. 이에 식품 메이커인 네슬레는 업계 처음으로 개 운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전문 운동사료인 ‘퓨리나 프로 플랜(Purina Pro Plan)’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앱도 개발해 개 영양계획, 운동 및 활동 스케줄을 만들어 관리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13.99~43.99달러다.

○ 세련된 디자인의 청소용품=미국인들은 지저분하고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데 부엌과 화장실 등을 청소하고 관련 용품을 다른 곳에 보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SC존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 ‘뉴 윈덱스 터치-업 클리너(new Windex Touch-Up Cleaner)’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작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싱크대나 화장실 세면대 위에 올려놓아도 될 정도로 예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개당 3.99달러에 팔리고 있다.

○ 다양하게 섞인 향과 맛=미국인들은 다양하게 섞인 맛과 향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우유는 쿠키나 시리얼과 섞어 먹지만 얼린 과일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최근에는 좀 이상한 조합이지만 건강과 맛 등 충분한 이유가 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유니레버 사는 풍부한 우유과 생과일을 섞은 고품격의 아이스 하드바인 ‘프룻테어(Fruttare)’를 출시했다. 딸기 우유맛, 바나나 우유맛, 복숭아 우유맛, 코코넛 우유맛 등이 있으며 주 타깃 고객은 전체 섭취량의 35%를 간식으로 채우는 10대 및 20대 초반의 젊은 층이다. 4개를 한 팩으로 해 4.29달러에 내놓았다.

○ 디지털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디지털 세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자신만의 성향이 강하고 타협을 거부하며 자기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좋아하는 것이다. 이에 페퍼릿지 팜 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인기 제품인 ‘골드피시(Goldfish)’ 과자를 자신이 원하는 포장인쇄와 맛 그리고 포장지에 쓸 문구 등을 주문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개설했다. 판매가격은 14.95달러다.

○ 유아용 스마트폰 앱=유아 관련 스마트폰 앱을 통해 육아를 담당하는 엄마와 어린이들을 끌어들이는 마케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엄마 중 65%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74%의 어린아이들이 엄마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기 때문이다. 기저귀 생산업체인 킴벌리-클라크가 유아들이 변기 사용 훈련을 위한 앱을 개발해 화제다. 유아들이 좋아하는 미키나 미니마우스 등 만화 캐릭터가 등장해 유아들의 관심도를 높여준다. 공짜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 어린이까지 확대되는 건강제품 시장=미국에서는 얼마 전까지 그리스 요구르트 열풍이 불었으며 이제는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 이 요구르트의 주력 소비계층이 어른에서 어린이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그리스 요구르트가 일반 요구르트보다 단백질이 많고 설탕 함유량이 적어 자녀들을 위해 구매하고 있는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요구르트 생산업체들은 어린이 입맛에 맞는 딸기맛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에 맞춰 대표적인 요구르트 생산업체인 요플레이트 사는 ‘프로-포스 그리크 오거트(Pro-Force Greek yogurt)’를 출시했는데 네 팩에 2.99달러다.

○ 값싸고 저렴하면서 젊게 보일 수 있는  제품=젊게 보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제품은 많지만 대부분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돈이 많다면 손쉽게 성형수술을 하거나 스킨케어, 피부관리 전문점 등을 방문할 수 있으나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에 샴푸 등 미용제품을 생산하는 팬틴 사는 저렴한 비용으로 젊게 보일 수 있는 제품인 ‘에이지다피아 어드밴스 헤어 시커링 트리트먼트(AgeDefy Advance Hair Thickening Treatment)’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머리카락을 굵게 해주는 제품으로 모발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 나이가 들면 머리카락이 줄고 얇아져 나이 들어 보이는 만큼 장년층 여성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18.99달러다.

○ 건강한 간식의 등장=미국에서 판매되는 간식 제품은 높은 칼로리와 소금 함유량 그리고 몸에 좋지 않은 재료를 사용해 ‘불량식품’이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가장 인기 있는 당근만 해도 랜치 드래싱을 찍어 먹어야 해서 학생들이 도시락으로 싸가기에는 불편함이 많다. 이에 대형 식품업체인 캠벨은 작은 당근 포장 안에 다양한 맛을 내는 가루형태의 첨가물을 함께 포장해 내놨다. 이 제품을 먹기 전에 포장지를 흔들어 내부에 있는 가루 첨가물을 섞어 먹으면 되는데 0.99달러만 주면 살 수 있다.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