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서기-제모기 등 판매 호조
제모기 ‘미리확보’심리…2배↑

지금 일본에서는 원래 여름철이 수요의 피크인 백색가전이 요즘 꾸준히 팔리고 있다. 가전제품의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연중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샤프는 지난해 6월에 발매한 저속으로 재료를 분쇄하는 슬로우 주서인 ‘주스 프레쉬’의 겨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 제품은 재료를 고속으로 잘게 자르는 기존 주서에 비해 산화나 가열이 잘 되지 않고 비타민 C와 폴리페놀 등의 영양소가 파손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딱딱한 생강이나 우엉, 과립의 참깨와 옥수수 등 이용 재료가 늘면서 회사는 스프나 단팥죽 등 겨울의 레시피를 소개하며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미용가전 중에서는 파나소닉의 제모기인 ‘광 에스테’가 호조다. 제모 대상 털을 짧게 자른 다음 특수한 빛을 쪼여 모근을 휴면시키는 효과가 있는 기기인데 작년 5월 발매한 이래 9개월간의 누계 판매대수가 2만 7000대로 계획 대비 1.5배의 매출을 달성했다. 반팔을 입는 여름을 위해 지금부터 치료를 시작할 것이 좋다고 제안하고 있으며 현재 겨울철의 판매량은 일반적인 제모기의 두배의 속도로 팔리고 있다.

한편 에어컨과 난방기구를 파는 매장에서는 고기능 선풍기를 함께 사용해 절전과 연결시키는 제안이 주를 이루고 있다. 도시바 선풍기인 ‘사이엔토’ 시리즈나 샤프 ‘3D 팬’ 시리즈는 수직 방향으로도 목이 움직이는데 천정 부근으로 이동하기 쉬운 온기를 발밑에 보내는 효과가 있다고 어필하고 있다.

일본전기공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 백색가전 국내 출하액은 2조1942억 엔으로 TV를 비롯한 디지털 가전의 출하액을 10년 만에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