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절차 강화…수출 시 주의해야 
 
중동의 카타르가 올 들어 원산지를 포함한 정보를 제품에 표시하지 않으면 통관을 시키지 않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존 통관규정 상 허용되던 스티커를 이용한 원산지 및 제품정보 표기가 올해부터 금지됐다. 이는 카타르 정부가 모조품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취한 조치로, 모든 수입품에 대해 탈착이 불가능한 원산지 표기를 의무화했다. 또한 생산지나 생산자를 표기하지 않은 상품도 통관이 거절될 뿐만 아니라 모조품으로 판명되면 즉시 압류된다.

카타르 세관은 또 모든 수입품의 HS 코드를 반드시 수입업체의 상업등기(CR)와 수입 라이선스에 등록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관련 당국으로부터 각각의 물품에 대한 수입 허가를 받지 않으면 사실상 수입이 불가능해졌다.

카타르의 통관 규제는 2011년 5월부터 강화돼 서류를 제외한 발송 물품에 대해 상업송장과 원산지 증명서, 송하인의 서명과 직인이 날인된 레터 헤드, 각국의 카타르 대사관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주한 카타르 대사관의 인증을 받지 않으면 물품 도착 후 카타르 세관에서 납부할 수도 있으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주한 카타르 대사관 인증 시 최소 100카타르 리얄(5000카타르리얄 미만 수출품)에서 최대 4%(100만 카타르리얄 초과 수출품)를 책정하며 주한 카타르 대사관의 인증이 미비할 경우 현지에서 5%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

자동차 타이어, 예비 부품, 가전제품 등은 추가적으로 각국 인증기관으로부터의 적합성 증명서(CoC)도 발급받아야 하는데 해당 증명서의 검사항목은 카타르 스탠더드에도 부합해야 한다. 또한 제품의 상세 정보가 송장이나 선적서류와 일치하지 않으면 통관이 거부된다.

이에 대해 도하 무역관 측은 “이번 통관법 강화는 한국 기업에게 절차상 다소 불편함을 주겠지만 현지에서 높아지고 있는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감안하면 오히려 우리에게 득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현지 언론이 통관법 강화조치를 보도하면서 중국을 예로 드는 등 중국 제품에 대한 불신이 커 이번 정책으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나라는 중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도하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