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심화되면서 올들어 중소 수출기업의 환변동보험 가입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조계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월중 공사의 환변동보험 인수실적은 184개사, 3060억원으로 2012년도 1월중 실적 54개사 773억원에 비해 4배 가량 늘어났다.

최근 환변동보험의 월별 인수실적을 보면 2012년 8월 22개사 309억원, 9월 34개사 670억원, 10월 68개사 1235억원, 11월 76개사 1103억원, 12월 77개사 14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환변동보험의 월간 이용업체가 184개사를 넘어서고 월간 가입금액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발생으로 환율이 폭등, 환변동보험 손실 파동이 일어난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연도별 환변동보험 가입실적은 지난 2008년 1253개사 14조5000억원에서 2009년 502개사 1조4000억원, 2010년 682개사 2조7000억원, 2011년 537개사 1조8000억원, 2012년 369개 기업 1조1000억원으로 업체들이 이용이 해마다 큰 폭으로 줄어들어 왔다.

지난 1월 22일 정부기관 합동으로 최근 환율하락에 대한 산업계 대책을 마련하면서 정부는 무역보험공사의 2013년 환변동보험 인수실적을 지난해의 1조1000억원보다 4000억원 늘어난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금번 대책에서 정부는 환변동보험 상품을 현재의 6,12개월물에서 3,9개월물 상품을 신설, 기업의 다양한 환헤지 수요를 충족시켜 주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에 대해 환변동보험료의 추가할인(10~15%에서 20% 추가) 혜택을 오는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하고, 신용등급별 보험인수한도를 수출금액의 30~70%에서 50~90%로 확대키로 했다.

한편, 중기청은 올해 수출역량강화사업 지원 상품에 업체당 최대 100만원 한도의 환변동보험료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무역협회도 2월부터 회원사당 100만원 한도로 총 5억원의 보험료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지원과 관련 무역업계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추세로 전환되고 있는 시기인만큼 2013~2014년도에는 정부와 관련기관이 환변동보험의 선제적인 지원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무역보험공사측이 보다 적극적인 지원 확대 입장과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