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투스 학원, 현지서 강의장 성공적 운영
 700억달러 시장, 수준급 교육기관 부족…유망
 
한국의 입시학원 업체인 이투스가 인도 교육시장에서 한류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뭄바이 무역관에 따르면 인도의 대표적인 ‘학원 도시’인 라자스탄주 코타시에서 우리나라의 입시학원인 이투스가 작년 4월부터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공과대(IIT) 진학을 위해 전역에서 매년 10만 명이 코타시로 몰리는 상황에서 이투스는 현지 학원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인도의 입시학원은 종합반만 있으며 강사는 수백 명의 학생을 모아놓고 시간대별로 강의를 진행하는 데 반해 이투스는 인도 최초로 한국식 단과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기존 종합반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인도 학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투스는 또 한국과 같이 강사진에게 성과급제를 도입했다. 즉 인도의 입시학원은 학생이 강사를 선택할 수 없으나 이투스는 학생이 강사를 선택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다 보니 강사들은 학생 수에 따라 기본급에 추가수당을 받으며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존 인도 학원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이투스 학원은 개원 3개월 만에 학생 수 1000명을 넘긴 것은 물론 ‘인도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외국 업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인도의 사교육 시장이 내년에는 700억 달러, 2018년이면 1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도의 14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32%를 차지한다. 이는 초·중등 교육을 해야 하는 인구가 미국 전체 인구를 웃돈다는 뜻이다. 그런가 하면 증가하는 중산층을 주축으로 사교육비가 급등하면서 교육 수요가 증가하는 데도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수준의 교육기관도 매우 부족하다.

<뭄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