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제기관들이 내년도 우리 수출액이 3.2~9.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0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2013년 무역여건 점검회의에서 주요 기관들이 이 같은 전망치를 확정·발표했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출과 수입이 모두 3.2% 증가해 5663억 달러, 5308억 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액이 가장 많이 늘 것으로 본 기관은 현대경제연구원으로 9.8% 증가해 6026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기관들은 “내년 세계경제는 EU 재정위기 지속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주요국의 정책대응 강화 등으로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선진국의 양적완화로 인한 환율하락 등도 우리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으나, 선진국의 내구재 수요회복, 미-중 경기의 회복추세 등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올 하반기 들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과 관련해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 등으로 내년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내년 무역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하락으로 우리 수출경쟁력의 약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홍 장관은 “수출확대를 통해 국내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무역금융·수출마케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