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킨케어, 미용, 성형 등 관련 부문 활성화 전망 -
 
인도에서 그루밍 시장이 들끓고 있다. ‘그루밍(Grooming)’은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를 일컫는 신조어로 마부가 말을 빗질해 목욕시켜주는 데서 유래한다. 전용 스킨케어 제품, 성형, 패션 등을 포함하는 남성 그루밍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인도 역시 미백크림을 중심으로 급부상 중이다. 인도 그루밍 시장을 지배하는 분야를 뉴델리 무역관이 알려왔다.
 
① 미백제품=인도 화장품 산업은 연간 15% 이상 성장하고 이 중 10%는 남성 미백제품이다. 올해 출시된 남성 화장품의 대부분이 미백제품으로 사용자들은 매달 평균 50~100루피를 지출하면서도 기꺼이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 힌두스탄 유니레버, 바이어스도르프, 로레알 등 해외 화장품 업체 제품이 인기다.

② 전자제품=파나소닉은 남성용 바디쉐이빙 등 그루밍 제품에 집중하면서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으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 터부시되던 남성용 바디 쉐이빙 제품의 잇따른 출시는 남성들의 인식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로 파나소닉의 인도 법인장인 마니쉬 샤르마는 “다른 사람들에게 성공적으로 보이고 싶은 욕구가 남성용 시장의 성장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필립스도 지난 7월 델리, 찬디가르, 암리차르, 루디아나 등의 지역에서 남성용 바디쉐이빙 제품을 출시했으며 판매가는 2495루피다.

③ 미용·성형=로레알, 자웨드 하빕 등 미용실 체인 관계자들에 의하면 지난 2년간 바디왁싱, 눈썹 관리, 노화관리 등을 받는 남성 고객이 늘어났다. 델리, 뭄바이 같은 대도시에서는 손님의 절반이 남성이며 평균 지출액이 여성 1200루피, 남성 1000루피로 외모에 대한 그들의 높은 관심과 욕구를 알 수 있다. 마리코 사의 카야 스킨 클리닉 체인은 “초기만 해도 남성 이용자들이 여드름이나 점을 관리하는 것에 그쳤으나 현재는 보톡스, 필러 등의 사용도 자연스러우며 영구 제모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④ 의상=브랜드 제품 선호도가 증가해 리바이스, 리 등의 청바지를 즐겨 입으나 여전히 가격은 제품 선택의 주요 요소다. 전통 의상인 꾸르따를 위에 입고 청바지를 착용한 패션도 흔히 볼 수 있으나 사교 모임이 많아지면서 파티웨어, 스포츠웨어 등 전문 복장을 사 입는 경향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