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기술 집약 일반인까지 구매
한국 10년 뒤져…기술협력 절실
 
현재 독일에는 약 1600만 명이 청각이 저하된 중증장애로 등록돼 있으며 이 중 8만 명은 청각이 상실된 장애인이다. 이처럼 증가하는 노령인구로 보청기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이는 관련 부품 수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독일 보청기 시장의 주요 고객은 장년층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이 세대는 구매력도 강하고 가격에 예민하지 않아 고가 제품도 무리 없이 구매한다.
 
실제 유럽 경제위기 속에서도 보청기 회사는 매출이 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보청기 업체인 소노바, 윌리엄 데망 등은 유럽에서 꾸준한 매출을 내고 있다. 독일의 경우 대부분의 보청기를 수입하고 있는데 싱가포르, 덴마크, 중국산이 많다.

청각 장애인뿐만 아니라 청력이 약한 일반인도 보청기 구매대열에 합류하고 있으며 이어폰 사용 등 생활습관의 변화로 젊은 층에서도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등 각종 하이테크 기기와 융합된 제품이 등장하면서 보청기 구매주기가 단축되고 있다.

함부르크 무역관 관계자는 “음성기술이 집약된 보청기는 완제품 제조가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고 유럽에 비해 한국 업체의 기술이 10년 정도 뒤처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독일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거나 기술 협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접근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함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