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선호하지만 공동주택에도 관심
한국 업체 진출 다양한 프로젝트 추진중

단독주택의 비율이 압도적인 베트남에서 공동주택에 대한 관심이 느는 등 주택의 형태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베트남인들은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을 선호하는데 2층 이상의 복층형이 대부분이다. 도로를 면한 주택이 인기가 높은데 이 경우 3~4m 넓이, 10m 길이 형태의 좁은 외형으로 설계되고 주택 간 거리도 좁다.

가격과 소득수준에 따라 고급(A형), 중급(B형) 및 저가 주택(C형)으로 나눌 때 A형과 B형은 출입구가 있는 1층은 거실, 주방 등으로 쓰고 2~3층은 침실이다. 그런데 B형 주택의 경우 1층 거실과 주방 간 공간 구분이 없었으나 최근에는 위생과 쾌적한 휴식을 위해 두 공간을 구분하는 추세다. 외부에 전용 출입문이 설치된 A형 주택은 주방을 현대화해 보안과 효용성을 높였으며 화장실에는 욕조나 샤워부스가 들어서고 있다.

그런가 하면 고학력자,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결혼 전까지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싱글족이 늘고 있다. 대도시인 하노이와 호찌민의 싱글족 가구는 약 82만 호이며 전체 가구의 4.1%를 차지한다. 베트남 전체적으로도 2020년까지 100만 호에 달할 전망이다. 그런데 이들은 대부분의 식사를 밖에서 해결해 집에서 조리하는 시간이 적으며 화려한 장식과 고급 가구, 전자제품 등의 구입에 관심이 높고 사생활을 중시한다.

싱글족 증가와 더불어 최근 베트남 대도시에는 3~4인 단위의 핵가족 가구도 늘고 있는데 이들은 소형 공동주택 구매에도 관심이 높다. 하노이와 호찌민 외곽에 건설되는 대부분의 공동 주택은 아파트와 빌라다. 이들은 대단지로 조성되며 신세대 가구는 단지 안에 마련된 쇼핑 및 체육시설, 공원, 주차장 등 편의성을 크게 반기고 있다.

하노이 무역관 측은 “베트남에는 한국 건설업체들이 진출해 신도시 건설, 고급 아파트 신축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포스코 E&C가 추진하는 하노이 신도시인 스플렌도라에는 빌라와 고급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데 편의성과 쾌적한 주거환경 그리고 고급 인테리어 등으로 분양률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거주 문화 고급화가 인테리어용품, 보안장비, 고급 가구 등 건축 관련 상품의 수출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