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품목, 시장여건 유사
 차부품, 한류 소비재 유망
 
경제재제로 이란 수출이 위축되면서 대체시장 발굴에 나서는 우리 기업이 많다. 이에 따라 쿠알라룸푸르 무역관도 본사에서 개최된 ‘이란 대체시장 상담회’에 다수 바이어를 발굴, 공급했는데 이란의 대체시장으로서 말레이시아의 가능성과 타당성을 알아봤다.
 
□ 건실한 경제성장=말레이시아는 향후 5% 전후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란은 경제 제재의 영향으로 1%대의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올해 처음으로 국민소득 1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동남아에서는 가장 소득이 높은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수출품목의 유사성=2011년 말 기준 대 말레이시아 수출액 상위 20개 품목과 이란 상위 20개 품목을 비교해보면 9개 품목이 겹친다. 공통 품목은 TV와 디스플레이, 철강,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제품 등 크게 4개다. 대부분 장치산업 위주의 대기업 제품이지만 자동차 부품 등은 중소기업이 진출할 여지가 많다.

□ 유사한 시장여건=말레이시아는 지리적으로 동남아의 반도국이고 이란은 중동의 영토형 국가이지만 시장여건을 살펴보면 3가지 정도 유사점을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양국 모두 이슬람을 국교로 해 문화상 금기와 비즈니스 관습이 우리와 다르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이슬람이 국교이지만 이란보다 이슬람 문화가 강하지 않고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중국계여서 문화적 이질성이 덜하다.

다음으로는 한류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점이다. 이란은 대장금, 주몽 등의 드라마가 크게 인기를 끌었으며 말레이시아는 K-Pop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이에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 드라마나 뮤직비디오에서 보던 식품, 화장품, 인테리어 부자재 등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존재하며 현지 바이어도 이들 제품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양국 모두 중간 유통상 발굴이 중요하다. 말레이시아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해외에서 직수입하기보다 중간 수입상을 통해 납품받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지 유력 유통업체와 좋은 네트워킹을 가진 중간 수입상을 발굴하는 것이 포인트다.

<쿠알라룸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