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소비능력, 베이징  상하이 등에 버금
기업들 대도시 경영방식 중급 도시에 적용

중국에서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주력 소비시장이 3, 4선 시장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KOTRA 상하이 무역관이 최근 3, 4선 도시 중간 소득자를 대상으로 인스턴트 메신저 방식으로 인터뷰를 하고 그 결과를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와 비교했다. 조사 결과 집값은 지역 간 차이가 컸으나 의복, 식료품, 화장품 등 일상용품에 대한 소비수준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의류 소비는 3, 4선 도시의 겨울 외투 평균 할인 구매가격이 약 1000위안이었으며 몇몇 지역에서는 2000위안에 달했다. 상하이는 정찰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할인율도 높아 1000~1500위안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선 도시 소비자들은 주거비 부담을 크게 느껴 주거비용이 전체 수입의 20~40%를 차지했으나 3, 4선 도시 중간소득자 중에는 자기 집을 소유한 경우가 많고 전체 수입 중 6~15%만을 주거비에 썼다.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 거주자들은 매달 상당 비용을 다음달 집값으로 비축하고 교육비도 크게 높아 비슷한 소득수준의 3, 4선 도시 소비자에 비해 의복, 요식, 일용품 소비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았다. 대도시 소비자들이 더 번다고 해서 더 쓸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중급 식당의 1인당 식사비와 관련, 3, 4선 도시 응답자 대부분이 ‘50~100위안’이라고 답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상당수 로컬 요식 브랜드 업체가 3, 4선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이들 업체는 대도시에서의 경영방식을 3, 4선 도시에 그대로 적용해 식사 분위기와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사용 중인 휴대폰 브랜드와 가격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0%가 HTC를 꼽았고 아이폰, 노키아, LG, 삼성,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순이었다. 상하이, 베이징은 아이폰 위주여서 대도시와 3, 4선 도시 간 브랜드 차이가 컸다. 아이폰 이외에 대부분 응답자가 사용하는 기타 브랜드 휴대폰 가격은 1500~2600위안이었다.

여성들은 사용하는 화장품 전체 가격대를 400~4000위안이라고 답한 가운데 절반 이상이 700~1400위안을 찍었다. 브랜드 범주는 비교적 다양했는데 1선 도시 소비자가 에스티로더, 랑콤, 크리니크 등인 반면 3, 4선 도시에서는 로레알, 오프레, 올레이 등을 애용했다.

특히 화장품은 소비금액에서 남녀 간 차이가 컸다. 2008년부터 남성용 피부 보습제품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며 1선 시장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현재 3, 4선 시장에서 주로 팔리는 남성용 기초 화장품은 개당 100위안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며 주요 브랜드는 니베아, 까오푸 등이다. 수요에 비해 브랜드가 적어 진출 여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