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랜차이즈마다 입점경쟁 치열
양념치킨·커피-디저트 등 현지화 필요
한국 기업도 적극적…성공가능성 높아

체코에 프랜차이즈 전문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초로 우리나라의 치킨 전문점이 현지에 자리 잡은 만큼 다른 기업들의 체코 진출도 기대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체코에서 가장 유명한 프랜차이즈 기업 8개의 지점 수는 2007년 381개에서 2010년에는 거의 2배인 688개로 증가했다. KFC, 맥도날드, 스타벅스 같은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일찌감치 자리 잡았다. 체인점이 가장 적었던 버거킹이 지난 2월 새로운 디자인으로 프라하 시내에 12번째 매장을 오픈하는 등 현재 체코에는 스타벅스 12개, KFC 56개, 맥도날드 88개가 영업 중이다.

2010년 기준 체코 내 프랜차이즈 1위 업종은 레스토랑으로 19%를 차지했다. 레스토랑 업종은 커피 전문점,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을 모두 포함한다. 부동산 서비스와 의류·신발 분야가 각각 13%로 2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의 체코 진출이 활발하다. 작년 말 현재 150개의 미국 프랜차이즈 매장이 운영됐으며 올해는 그 숫자가 200개로 불어날 전망이다.

현재 체코 진출에 관심이 있는 미국 프랜차이즈로는 미국 2위의 치킨 판매 기업인 처치스 치킨, 전 세계 20개국에 6000개 체인점을 보유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데어리 퀸이 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마블 슬랩 크리머리, 크래커 전문점 프레첼메이커, 쿠키 전문점 그레이트 아메리칸 쿠키즈, 오믈렛·햄버거 전문점 칼스 주니어, 체인 레스토랑 애플비 또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체코에서 가장 많은 프랜차이즈 기업은 커피 전문점이다. 영국의 코스타 커피는 지난해 커피 해븐과 합병해 체인점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체코 토종 프랜차이즈인 크로스 카페는 2011년 말 3개의 새로운 체인점을 개장했다. 체코 최대의 글로벌 커피 체인점인 독일의 취보도 매장을 늘릴 예정이다.

체코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은 맥도날드다. 맥도날드는 1992년 처음 체코에 입점한 이래 현재 85개 체인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맥도날드는 브랜드·판매 구축을 목적으로 커피 시장을 크게 확장해 수년 안에 맥카페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다른 글로벌 프랜차이즈들의 체코 진입 경쟁도 치열하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인 서브웨이는 2004년 체코에 처음 입성한 이래 현재 11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4개를 더하면서 프랜차이즈 허가증을 갖춘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피자 체인점인 파파존스도 진출계획을 밝혔는데 5~7년 간 15~20개 매장을 운영할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프라하 무역관 측은 “우리나라에는 많은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들이 있는데 이 중 레드망고는 2007년 미국을 시작으로 태국과 싱가포르에 진출했고 작년에는 카페베네가 뉴욕에 매장을 열었다”면서 “체코의 프랜차이즈 및 커피 전문점 수요 증가는 한국의 다양한 커피·디저트 프랜차이즈 기업의 체코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011년 프라하에 우리나라 최초로 치킨 전문점이 생겨나면서 현지인들의 관심을 얻은 만큼 양념, 오븐구이, 불닭 등 한국의 다양한 닭요리를 현지화해 진출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