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수입한 인도산 건고추에서 또 기준치의 16배가 넘는잔류농약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aT가 지난해 11월 인도 'SONPAL EXPORTS PVT LTD'사로부터 수입한 건고추에서 기준을 초과한 잔류농약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유통·판매금지하고 회수 조치 중이라고 지난 22일 밝혔다.

식약청의 조사 결과, 이 제품에서는 농약 에치온과 트리아조포스이 각각 잔류 기준치 0.07ppm과 0.35ppm을 초과했다. 대부분 20kg 단위로 포장된 이 제품은 도매상이나 중간상인을 통해 고춧가루 제조용으로 공장 등으로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현재 유통되지 않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창고에 보관 중인 약 192톤의 부적합 건고추에 대해 유통·판매를 금지했다"며 "나머지 유통·판매 중인 부적합 건고추에 대해서는 관할 자치단체(서울시 서초구)에 회수명령 조치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aT가 수입한 인도산 건고추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잔류농약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7일 aT가 인도 'ASIAN FOOD INDUSTRIES'사에서 수입한 건고추에서도 기준을 초과한 잔류농약이 검출돼 전량 회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