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이 77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주력 품목의 선전과 적극적 마케팅 활동으로 2011년도 농식품 수출액이 72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품목별로는 1억 달러 이상 수출품목이 기존 인삼, 라면 등 10개 폼목에 김치와 제3맥주(맥아 50% 미만에 소량의 주정을 섞은 초저도 맥주)가 추가돼 총 12품목에 달했다.
 
지난 2005년 식품위생사건으로 수출이 급감했던 김치는 일본 시장에 편중됐던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데 성공하며 1억달러를 돌파했다.
 
인삼은 해외 판매망 확충을 통한 적극적인 중화권 시장개척에 힘입어 전년대비 52.5% 증가한 1억894만달러를 수출해 2009년 1억 달러 달성 이후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2010년 1억달러를 최초로 돌파한 김은 스낵김의 신규시장개척과 일본 방사능피해로 인한 한국산 수요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53.6% 증가한 1억615만달러를 기록했다.
 
막걸리는 K-POP 등 한류열풍과 함께 일본 수출이 급증했으며 중국, 동남아 등 시장 다변화와 함께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면서 53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가공식품 수출은 연중 안정적인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커피조제품(3억230만달러)은 중국 커피시장의 성장, 비스킷(9800만달러)은 브랜드력 제고에 힘입어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또 라면(1억8700만달러), 생수(1800만달러)와 같은 구호품 성격의 품목은 일본 지진직후 수출이 급증했다. 막걸리(5300만달러), 고추장(2200만달러) 등 전통 식품도 제품 현지화 노력과 유통망 확대로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에 대한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20억 달러를 넘어섰고 최근 주력시장으로 부상한 중국과 아세안에 대한 수출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 일본 수출은 사상 최고치인 23억달러를 기록했다. 제3맥주, 막걸리 등 주류와 파프리카, 김 등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기존 최고치였던 1999년 21억달러를 추월했으며 라면, 미역, 생수 등의 수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막걸리와 마시는 홍초는 K-pop과 함께 일본에서 크게 히트 친 한국 상품으로 꼽히는 등 한국 농식품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주요국가 중 가장 높은 증가세(49.8%)를 보이며 10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고, 아세안 수출도 30% 이상 증가하며 2000년대 초반 5% 수준에 머물던 수출 비중은 각각 15% 수준으로 증가했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주요국에 대한 수출도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농식품부는 그동안 식품소재산업임에도 불구하고 현행 농식품 수출통계에서 제외됐던 식품첨가물 중 식용으로만 사용되는 품목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인 76억9천만 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으로 농식품 수출 통계에 식품첨가물도 포함시킬 예정이며 식품소재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식품첨가물 관련 HSK 코드가 농식품 수출 통계 목적에 부합하도록 관계 부처와 개편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