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30배 가까이 급등하던 희토류 가격이 급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 제한과 수출관세 부과 등 강력한 희토류 보호 정책에 따라 가격인상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미국을 비롯한 수입국들은 대체 금속을 마련하고 희토류 생산지 개발에 더욱 힘쓰고 있다.  
 
희토류는 전기자동차와 반도체, 미사일 등의 생산에 필수적인 광물로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7%를 점하고 있으며 매장량 역시 전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지하자원을 보호해야한다는 명목 아래 희토류 수출제한 조치를 실시했고 이에 따라 투기성 수요까지 몰리며 오히려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희토류 금속을 사용하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의 대기업들이 희토류가 아닌 대체 금속을 사용하고 희토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잇따라 찾아내면서 수요가 줄고 있다.
 
또한 중국이 제시하는 높은 가격을 피하기 위해 제품까지 감산해 희토류 수요를 줄이고 비축 규모까지 줄이고 있다. 그 결과 지난 8월 ㎏당 170달러에 달했던 세륨(희토류 원소 중 하나)은 최근 45∼60달러까지 떨어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희토류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희토류 생산업체인 몰리코프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스미스는 “중국 밖에서 희토류는 여전히 수익성 있는 원자재이기 때문에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네오 머티리얼 테크놀로지스의 CEO 콘스탄틴 카라야노푸로스 역시 “수요 감소로 인한 희토류 가격 하락은 중국이 수출량을 줄이면서 내년에 또다시 희토류 부족 사태를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008년부터 전 세계 수요에 맞춰 연간 5만∼5만5000t을 공급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중국은 수출할당을 3만t으로 줄이는 한편 수출관세도 부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