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수출 30.3%증가
일본 미국 중국도 판매호조

일본 곳곳에 막걸리 전문 BAR가 생겨나고 편의점에는 캔 막걸리가 쭉 진열돼 있다. 막걸리는 지금 일본에서 제대로 인기몰이 중이다.

막걸리는 현재 전 세계 29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올해 7월까지 수출액은 326만7000달러로 이미 전년대비 2배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그 중 일본 수출 비중이 92.6%로 가장 높고, 미국 3.4%, 중국 2.2%…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국내 하이트진로가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올린 것 역시 일본에서 막걸리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일본이 이렇게 한국 막걸리에 취해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맛의 차별화를 느꼈기 때문.10~20도에 이르는 묵직한 맛의 일본 탁주에 비해 막걸리는 6도가량으로 순하고 신맛과 단맛까지 느낄 수 있어 일본의 젊은층들이 즐겨 찾는다.

막걸리가 일본에 진출하기 전부터 이미 일본에는 막걸리와 비슷한 ‘니고리자케’라는 일본 전통주가 있었다. 쌀과 누룩으로 만드는 막걸리의 제조과정과 겉모습이 비슷하지만 맛과 알콜도수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막걸리에 열광하게 된 것이다.

한국의 막걸리에 대한 반응이 뜨겁자 일본은 또 나름대로 머리를 짜냈다. 니고리자케의 알콜 도수를 10도 이하로 낮추고 감미료를 넣어 우리 막걸리와 비슷한 맛의 자칭 일본산 막걸리, ‘마코리’라는 짝퉁을 내놓은 것이다.

‘기무치’에 이은 일본의 두 번째 한류 ‘짝퉁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또 일본은 한국 막걸리는 인공감미료를 사용, 마코리는 감미료와 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는 홍보를 하며 ‘마코리’를 마셔달라고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