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덤핑 판정시 타격 불가피

미국 상무부는 지난 27일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하단 냉동고형 냉장고에 대해 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실제 덤핑 판정이 내려질 경우 연간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의 덤핑 관세를 물게되는 만큼, 미국시장에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는 이날 판정문에서 삼성전자 냉장고의 덤핑률이 한국산은 32.2%, 멕시코산은 36.65%라고 밝혔다.

LG전자 냉장고에 대한 덤핑률은 한국산 4.09%, 멕시코산 16.44%로 평가됐다.

두 업체와 함께 조사를 받은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무혐의 판정을 받았았다. 덤핑률은 정상가격에서 수출가격을 차감해 발생한 덤핑차액을 과세가격으로 나눈 것으로, 높을수록 더 많은 반덤핑 관세를 물게 된다.

앞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미 가전업체 월풀의 제소에 따라 이들 업체에 대한 덤핑 조사를 벌였으며 지난 5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냉장고로 인해 미국 관련 업계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판정했다.

크리스틴 베어니어 월풀 대변인은 “삼성, LG와 같은 외국 기업들이 통상법을 위반할 때 투자와 혁신, 일자리 창출 등을 하려는 미 업체들의 능력을 파괴시킨다”며 “미 상무부의 이번 예비 판정으로 미국내 2만3000명의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취하고 있는 법적 소송의 정당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덤핑 예비판정에 따라 두 업체는 앞으로 현지 실사와 서면 조사 등의 후속절차를 거치게 되며, 최종 판정은 내년 3월 내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덤핑률이 생각보다 높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며 “현장실사 때 적극 협조해 충분한 소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적으로 무혐의 판정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말했다.

LG전자는 “반덤핑 주장과 상무부의 조사방식에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다”며 “최정 판정에서 결과가 뒤집어 질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