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 사파르 총리가 이끄는 시리아 내각은 최근 원자재, 곡물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관세율이 5%를 넘는 대부분의 상품 수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법령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알 샤르 경제무역부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정부의 외환 보유고를 유지하기 위한 예방적이고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원자재나 식품류를 비롯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상품들의 수입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 구급차, 엘리베이터, 의료기기, 육류, 생선, 견과류 등의 수입도 계속 허용된다.

볍령에 따르면, 관세율이 5% 이하이거나 수입금지 예외품목(51개)을 제외하고 외국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이 중단된다. 자유무역지대 또는 특혜무역지대 협정 체결국 상품 중 관세율이 5% 이하인 상품과 수입금지 예외품목으로 지정된 상품의 경우 경제무역부의 수입 허가를 받아야 한다.

경제무역부 장관의 판단에 따라 관세율이 5%를 넘는 상품도 수입금지 예외품목에 포함될 수 있지만, 언제든지 수입이 중단될 수 있다. 다마스커스 무역관 측은 “이번 수입금지 조치는 시리아산 원유 수입과 석유 산업 투자 금지 등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제재로 외환 보유고가 예상보다 빨리 줄어들고 있거나 경제제재에 대비한 예방 조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