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어민 판로 차질
 2013년후 시행 방침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는 2012년 1월부터 가공하지 않은 해조류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철회, 시행시기를 2013년이나 2014년 이후로 연기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 고위 관계자는 “해조류 가공산업의 발전을 통한 인도네시아 경제의 선진화를 위해 해조류 수출금지 계획을 추진했으나, 수산물 가공업계의 처리능력 부족에 따른 양식 어민들의 판로 문제로 시행시기를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가공처리 능력은 현지 생산 해조류의 20%에 불과하며, 나머지 물량은 원 상태에서 해외로 수출된다.

인도네시아 해조류생산협회는 “정부의 조치는 가공산업을 육성하는데 7∼8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014년보다 훨씬 이후에 발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2번째로 해안선이 긴 국가이며, 연중 온난한 날씨로 해양생물이 자라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해조류의 파종에서 수확까지 걸리는 기간이 45일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5년까지 필리핀을 제치고 해조류 생산 세계 1위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위해 양식면적 확대, 품질향상을 위한 양식어민 교육, 해조류 가공산업의 발전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해조류 수출이 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4.9% 증가한 가운데 중국이 전체의 52.2%를 수입했고, 한국도 5위 수입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