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섬유업계 '함박웃음'
 
한미 FTA 발효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FTA 발효로 현재의 2.5% 관세가 철폐되면 국내 시장의 10배인 1500만대 규모의 미국 자동차 시장을 일본, 유럽 등 경쟁국대비 시장 선점효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섬유업계 역시 FTA 체결은 가격경쟁력 향상을 통한 미국시장 수출 증대와 함께 국내 섬유산업이 고급화·차별화 제품 생산을 가져와 재도약의 기틀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섬유분야 평균관세율이 13.1%로 타 산업에 비해 높아 한미 FTA 발효 시 관세철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자·조선·식품업계 '반반'
 
LG전자, 삼성전자 등 전자업계는 이미 다른 지역에서 생산해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하고 있어 이번 한미 FTA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과의 교역 활성화에 따른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철강업계 역시 대부분의 품목이 이미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는 만큼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는 반응이다.

식품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 반응이다. 식품업계는 비교적 관세가 낮아 FTA가 발효된다해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기본적 관세가 낮아지면 미국에서 원재료를 수입하는 업체는 수혜를 보게되지만, 미국산 제과업체와 직접적인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제과업계 및 축산물 가공업체, 주류업계는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제약업계 '울상'
 
보건당국은 한미 FTA 이행법안을 통해 국내 의약품의 가격 안정은 물론 수입 보건상품의 관세도 철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제도가 도입되면 국내 제약업계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1400억~4900억 원 정도의 매출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