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220억 달러 크게 상회
섬유관련 활황…수입도 껑충
 
파키스탄 수출이 날개를 달았다.

파키스탄은 2011 회계연도(2010. 7~2011. 6)에 25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최근 연방 상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카라치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당초 수출목표를 220억 달러로 설정했는데, 실제 금액은 이를 크게 초과한 248억2700만 달러에 달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파힘 상무장관은 다음 회계연도(2011. 7~2012. 6) 기간 중 400억 달러 수출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연간 수출액이 200억 달러를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2010 회계연도보다 28.7%나 증가한 것으로, 홍수피해, 정치적 불안, 에너지 부족, 치안 부재 등을 감안할 때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최대 수출품목인 섬유와 의복이 102억 달러에서 138억 달러로 크게 늘었고, 석유제품 수출도 10억4000만 달러에서 13억5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수입 또한 큰 폭으로 늘면서 무역적자는 오히려 확대됐다. 적자액이 전 회계연도의 154억2000만 달러에서 155억9000만 달러로 늘었는데, 원유 수입이 48억1000만 달러로 23.6%나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한편 2012 회계연도의 첫달인 7월 수출액이 2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6%나 증가해 올해 전망을 밝게 했다. 같은 기간 중 수입은 36억9000만 달러로 13.9% 늘었다.

카라치 무역관 측은 “파키스탄 수출품 중 섬유제품이 55%를 차지하며, 이어 쌀, 석유제품 및 석탄, 가죽·신발, 화학제품 및 의약품, 과일·채소, 시멘트, 보석류, 스포츠용품, 밀 등이 주력 상품”이라며 “2011 회계연도에 수출이 늘어난 것은 국제 면화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역관 측은 그러나 “2012 회계연도에 400억 달러의 목표치를 설정했으나 최대 산업도시인 카라치의 치안이 불안한 데다 에너지난도 개선될 기미가 없어 목표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