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합물류협회가 오는 29일 협회 내 ‘기업물류위원회’를 새롭게 설립한다고 한다.
 
이는 화주, 일반운송업체, 3자 물류기업, 인력파견업체 등 중소회원사의 권익보호를 위한 위원회가 필요하다는 회원사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기업물류위원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물류관리사위원회, 철도위원회도 구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현재 통합물류협회는 종합물류인증기업위원회, 택배위원회, 물류시설위원회, 컨테이너운송위원회, 녹색물류위원회, 항공물류위원회 등 총 6개의 위원회가 이미 구성돼 있으며 이마저도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위원회라는 껍데기만 있을 뿐 그 속에서 제대로 된 열매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또 다시 새로운 위원회 구성이 꼭 필요한지 의문이다. 회원사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 위원회 구성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출범한지 3년이 다 되도록 위원회 구성 ‘수’만 늘어났을 뿐 각종 현안에 있어 명확한 해결은 찾지 못했다”는 물류업계 당사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협회 안팎에서는 올해 초 초대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한 후 대형 물류업체 (주)한진의 수장이 2대 회장으로 취임함에 따라 물류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 기대감이 높았다. 이러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기 전에 이제는 위원회 구성의 형식적인 모습보다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안마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