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에 처한 프랑스가 무역수지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 경제운용에 빨강불이 켜졌다.

프랑스 관세청에 따르면 상반기 무역적자 규모는 375억 유로로 전분기 대비 99억 유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06억 유로가 증가했다. 이는 2009년 전체 무역적자액인 442억 유로의 84.8%, 작년 적자액의 73%에 달하는 수준이다.

프랑스의 무역적자가 급증한 것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에너지 수입 증가와 세계수요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탓이다. 상반기 중 수입이 15.6% 증가한 데 비해 수출은 10.8% 느는 데 그쳤다.

파리 KBC는 “이런 추세라면 프랑스 무역적자가 사상 처음으로 700억 유로를 웃돌 수 있다”면서 “장차 우리나라의 대 프랑스 수출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