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84%-밀 55%↑
 
지난달 식량가격이 폭등하면서 2008년 기록한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분기보고서에서 7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지난해 대비 33%가량 올랐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옥수수 가격은 지난해 대비 84% 상승했고, 설탕은 62% 가량 올랐다. 밀은 55%, 콩기름 47% 상승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식량가격 폭등은 심각한 기근을 겪고 있는 동아프리카의 소말리아, 케냐 등 빈곤국가 주민들의 고통을 더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또 미국과 유럽에서 밀 수확량이 늘어나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옥수수 수확량이 증가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전 세계의 곡물 생산 현황은 개선된 상태지만 여전히 식량 재고가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급등하는 식량 가격과 부족한 재고는 우리가 여전히 위험지대에 있음을 의미한다”며 “오늘날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국이 식량난 해소를 위해 지금까지 지원을 약소한 10억3000만 달러 중 8억7000만 달러가 긴급 지원에 배정됐으나 14억5000만 달러가 더 필요하다”면서 “주요 20개국(G20)이 올해 식량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