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아동용 액세서리에 쓰이는 카드뮴을 규제할 전망이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캐나다 보건부 조사결과 시중에서 판매 중인 91개의 제품 중 9개가 93%의 카드뮴 함유량을 보였고 8개는 18~81%의 수치를 나타냈다. 당시 고순도 카드뮴 액세서리가 시중에 판매되고 대다수 제품이 위험한 수준의 함유량을 보였으나 재제 법령 부재와 제조업체들의 비자발적 회수조치로 90여 개 중 3개 제품만 리콜됐다. 올해 들어서는 캐나다 맥도날드에서 판매된 슈렉 유리컵에서 카드뮴이 검출돼 1200만 개 제품이 자발적으로 리콜조치가 내려졌다.

캐나다 정부는 납이나 카드뮴이 함유된 장신구를 폐기하라는 권고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했으나 이는 아동용에만 국한돼 있어 카드뮴이 함유된 값싼 성인용 중국산 또는 인도산 액세서리는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또 납의 사용량을 규제하는 법안은 있으나 카드뮴 관련 법안은 없다.

이에 따라 캐나다 보건부는 6월 말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포함된 아동용 액세서리 생산 및 수입을 자발적으로 중단하라고 발표한 데 이어 규제 수치를 0.013%로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보건부는 오는 10월 다시 한번 제품검사를 실시,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법 개정을 통해 규제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2010년 9억1000만 달러어치의 액세서리를 수입했는데, 주로 미국(3억6000만 달러), 중국(2억 달러), 인도(8300만 달러) 등지로부터 들여왔다.

밴쿠버 KBC는 “어린이용 제품 외에도 모든 액세서리 제품까지 규제가 확대 적용될 수 있으므로 카드뮴 대체물질을 개발하고 기존 원료 공급선을 전환하는 등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