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발효된 한-EU FTA로 EU산 소비재 수입업체의 도·소매가격이 평균 6%가량 내려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FTA발효와 동시에 관세가 5% 이상 낮아진 對EU 소비재 수입업체 166개를 조사한 결과 도매가와 소매가가 각각 6.3%, 6.4%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관세가 내려감에 따라 응답기업의 74.1%는 도매가격을 인하(19.9%)했거나, 인하를 계획 중(54.2%)이며, 66.9%가 소매가격이 인하(16.3%)됐거나 인하될 것으로 전망(50.6%)했다.
자동차와 와인은 FTA 활용에 매우 적극적이어서 발효 후 수입된 EU산 제품은 물론, 이미 수입해 FTA가 적용되지 않는 제품이나 제 3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자동차 1.3%, 와인 10~15% 수준에서 가격을 내렸다.
국제무역연구원 조성대 수석연구원은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인 EU 수출자들이 인증수출자 자격을 획득하는 오는 9~10월부터 더 많은 품목의 가격 하락이 나타날 것”이며 “특히 한·미 FTA까지 발효된다면 미국산 제품의 가격인하는 물론 본격적인 가격경쟁이 발생해 물가안정 효과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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