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현재 인도의 대학 평균 진학률은 15%에 불과하다. 선진국이 50% 이상, 그리고 전 세계 평균이 25%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하지만 점점 높아지는 교육열과 정부의 교육 인프라 구축 노력을 감안할 때 향후 진학률 증가가 기대되며, 이는 우수한 인적자원 배출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이 발표한 주요 분야별 대학 순위를 뭄바이 KBC가 알려왔다. 아래 소개된 과학과 무역 관련 대학은 13개 대도시 소재 대학, 공학과 법학 대학은 전국 대학 모두가 평가대상이었다.
 
□ 공학 = 2011년 공학분야 대학평가에서는 칸푸르 공과대학이 서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델리 공과대학, 카라그푸르 공과대학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인도는 1951년 카라그푸르 공과대 설립을 시작으로 1958년 뭄바이, 1959년 첸나이, 칸푸르, 1961년 델리, 1994년 가우하티, 그리고 2001년 루르키에 공과대를 설립해 심도 있는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과거 대학원생의 특권이던 연구분야에 많은 학부생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서 더욱 활발한 연구 활동이 기대된다.

인도 사회가 공과대학에 자부심을 갖고 엘리트 기관으로 높이 평가하기는 하지만, 7개 대학 중 단 한 곳도 세계 공과대 순위 25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는 연구기술 개발, 효과적인 학업지도 등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한편, 공과대학 순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사립대학은 필라니 소재 비를라 기술과학대학이 유일했다.

□ 과학 = 세인트스테판스대학은 델리대학교의 자존심이었는데, 2년 연속 첸나이의 로욜라대학을 앞지르며 과학분야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단순히 규정된 커리큘럼을 소화하는 것을 넘어 학업 이외 활동을 중시하며, 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한편, 괄목할 만한 상승을 이룬 대학으로는 6단계가 뛰어오르며 전체 7위에 랭크된 델리 소재의 힌두대학, 그리고 16계단이나 상승하며 8위를 차지한 방갈로르 소재의 마운트 카멜 대학이 있다.

□ 무역 = 산업 지향적인 커리큘럼과 우수한 인프라 시설은 델리 소재의 스리 람 상업대학을 1위로 올려주면서 콜카타 소재의 세인트 사비에르 대학을 2위로 밀어냈다.

스리람 상업대학은 1920년대 초 델리의 7명의 유력 경영자가 세웠는데, 학부 수준에서 전문적인 무역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며, 산업지역에의 방문을 장려하고 기업 초청을 통한 학생-기업 간 상호교류 촉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 법학 = 우수 교수진과 열성적인 학생들, 그리고 경쟁력 있는 국제 법률회사들과의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바탕으로 국립 법학연구대학(NALSAR)이 국립인도법학대학을 따돌리며 올해 법학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NALSAR의 커리큘럼은 법률시장 수요와 긴밀히 연결돼 사이버 법률, 지적재산권, 보험, 은행법, 민간항공 경영, 부동산, 행정법 등 다양한 분야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