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가격경쟁에 시달리던 스웨덴 최대의 가전 유통업체인 온오프가 최근 도산했다. 이로써 다른 업체의 줄도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스웨덴 가전제품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스웨덴 가전제품 시장은 2000년 중반까지 온오프, 엑스퍼트, 시바, 쿱 파워 등 토종 유통업체와 노르웨이의 엘-가이간텐이 지배해왔으나, 2006년 독일 업체인 메디아 마르크트가 진출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메디아는 뒤늦게 뛰어든 스웨덴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 위해 가격파괴 마케팅을 실시했고, 이를 두려워 한 기존 유통업체들도 이를 따라하면서 가격전쟁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제살 깎아 먹기식 경쟁이 계속되면서 판매율 증가에도 불구, 채산성이 급락했고, 스웨덴 유통 부문에서 이케아, H&M에 이어 3번째로 큰 온오프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기에 이르렀다.

온오프는 1971년 설립된 회사로 본사는 스톡홀름에 있으며, 취급품목은 TV, 오디오, 비디오 등의 갈색 가전, 냉장고, 냉동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백색 가전, 컴퓨터, 전화, 휴대폰 등 컴퓨터 및 텔레컴 제품과 카메라, 멀티미디어 등 일반 전자제품과 액세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