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2010’ 보고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대한 수출 기여도가 내수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 4일 발표한 ‘2010년 수출의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로 유발된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산출된 경제성장 기여율은 62.2%로 수출을 제외하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2% 초반에 머물렀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00~2009년 10년간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평균 68.5%로 대체로 내수보다 높은 기여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수출의 성장 기여율은 전년도의 172.1%에 비하면 크게 하락했지만, 이는 우리 성장에 대한 수출의 역할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내수부문의 성장이 2009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수출에서 유발된 취업자 수는 3년 만에 증가세로 반전, 전년 대비 27.3% 늘어난 403만명으로 사상 최대였던 것으로 추산됐다. 총 취업자(2383만명) 대비 비중 역시 2009년 13.4%에서 2010년 16.8%로 확대됐으며 이 같은 수치는 2005년 이후 최고치다.

이 가운데 제조업부문에서는 수출로 인한 취업유발인원이 321만명으로 전체의 80%에 근접하면서 수출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이 서비스산업보다 고용의 질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출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상당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종민 연구원은 “수출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플러스 성장을 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며 “앞으로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 등 내수성장의 기반 확충을 위해 서비스산업 수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