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IET)은 ‘2011년 경제·산업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4.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 보고서의 4.6% 성장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재정부가 올 초 내놓은 5.0% 보다 0.5%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선진국 재정 불안 등 국내외 불안 요인이 경기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하반기 수출 호조세가 성장을 견인하고 내수도 완만한 증가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해 성장률 전망치를 올렸다”고 말했다.

KIET는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은 고유가와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24.7%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수지도 목표치였던 250억 달러를 뛰어넘어 32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하반기에 증가세가 다소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본적인 호조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수입은 국내 경기회복과 고유가 등 수입가격 상승으로 25% 내외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와 관련해 건설투자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어 회복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산업별 하반기 전망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비IT 산업이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은 상반기 호조세를 이어가는 자동차와 그 뒤를 받치는 일반기계와 철강 등이 주축이 돼 하반기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역시 비IT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공략해 전년 동기 대비 226억 달러 많은 203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IT산업에서는 디스플레이산업이 그동안 부진을 털고 플러스 성장으로 반전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한-EU FTA가 발효되면 현지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완성차업계보다는 자동차 부품업계들의 수출 확대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부품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은 FTA를 통해 수출 확대를 직적접으로 대응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