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지난 23일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8월 인도분 선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6.95달러 떨어진 107.26달러에 장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4.39달러 하락한 91.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월 중순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IEA는 프랑스 파리 회의에서 리비아 사태로 인한 석유공급중단에 대응하기 위해 총 6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미국이 가장 많은 3000만 배럴을 방출하고 한국도 346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IEA의 비축유 방출은 1974년 설립이후 3번째다.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 악화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41만5000건)보다 높은 42만900건을 기록했다. 미국 5월 신규주택 매개가 전월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미국의 신규주택 매매는 3개월만에 다시 감소세로 들어갔다.

한편,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0.54달러 상승한 106.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