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전략비축유를 풀어 원유공급 부족 사태를 진정시키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3일 IEA가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회원국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비축유 가운데 총 6000만 배럴의 석유를 앞으로 1개월 동안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회원국의 만장 일치에 따른 것이다.

방출전략비축유 가운데 절반인 3000만 배럴을 미국 정부가 부담하고 세계 석유 소비국 4위인 우리나라도 346만 배럴을 시장에 방출할 예정이다.

IEA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비축유를 방출하는 것은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미국 멕시코만 원유 생산시설 피해 등에 이어 세 번째다.

IEA는 이번 비축유 방출 배경에 관련해 “리비아 내전 장기화 등 중동지역 혼란으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유가 안정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번 방출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5달러, 국내 유가는 리터당 35원 인하 효과가 생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