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외국산 맥주가 밀려들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베트남은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소득증가로 식생활과 소비문화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젊은 층 위주의 서구화와 잦은 외식, 반주 문화가 발달하면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2010년 25억 리터인 소비량이 2015년에는 40억 리터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베트남 국민의 높은 맥주 소비와 잠재력에 따라 유명 브랜드들이 속속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코로나, 버드와이저, 빗 버거, 호가든, 쿠퍼 바바리아 등 멕시코,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지의 많은 외국 브랜드들이 베트남 현지 맥주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특히 수입맥주의 소비 증가율은 놀라울 정도다. 호치민시 항구에는 매월 수만 통의 맥주가 수입되고 있고, 남부의 캇 라이 항은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산 맥주가 들어오는 곳이다. 사이공 제1지역 항구 관세청지국에 따르면, 2010년 맥주 수입은 2009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가진 하이네켄 역시 지난해 베트남 소비자에게 약 2억 리터의 맥주를 공급했는데, 이는 미국, 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 170개국에서 3번째로 많은 양이다.
베트남 토종 메이커인 사베코는 ‘333’, ‘사이공’이라는 브랜드로 대적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호치민 KBC 관계자는 “베트남의 맥주시장은 어떤 경제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고 잠재수요 또한 높다”면서 “한국산 맥주도 유통되긴 하지만 일부 한국 마트에 국한돼 있으며, 유럽산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