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3년 7월이면 크로아티아도 유럽연합(EU)의 식구가 될 전망이다.
현지 주요 언론은 “크로아티아가 EU 가입의 잔여 협상안 중 핵심인 제23장(사법·기본권)의 모든 조건을 충족함에 따라 비비안느 레딩 EU 집행위 부위원장 겸 사법·기본권·시민권 담당 집행위원이 이 조항의 타결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 언론은 “EU 회원 확대에 회의적인 입장으로 정평이 난 레딩 부위원장이 까다로운 가입조건을 제시했으나 크로아티아는 모든 가입조건을 충족했으며, 사법개혁 등 EU 가입을 위한 그간의 노력이 부위원장을 비롯한 EU 측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21일로 예정된 EU 협상 정부 간 회의에서 잔여 협상안이 순조롭게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EU 가입협상의 핵심쟁점이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와의 협력과 부정부패 척결 등의 문제가 순차적으로 해결되면서 이탈리아와 체코를 선두로 크로아티아의 공식 가입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독일,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등은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지만, 유럽 위원회에서 내린 결정에 대해 회원국은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 없게 돼 있어 크로아티아의 2013년 EU 가입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자그레브 KBC 측은 “크로아티아의 EU 가입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이점인 관세철폐를 바로 적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면서 “특히 크로아티아에 한국 자동차를 비롯한 가전제품이 강세를 띠며 수출되고 있는 만큼 직접적인 이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