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밀 수출 재개에도 기상악화로 인한 식량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러시아는 7월부터 밀 수출을 재개한다고 발표하자 밀 값이 7%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의 수출 재개 결정에도 불구하고 기상 악화로 다시 밀 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캐나다 곡물 생산일정이 비 때문에 늦어지는 데다, 뷱유럽의 농작물은 가뭄 우려로 큰 손실이 날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중남부 지역에서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게다가 러시아가 올해 많은 수출을 할 수 있을지 의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로보뱅크 곡물부문 루크 챈들러 연구원은 “올해는 평소보다 일찍 농사를 짓는 것에 조금 놀랐지만 그들이 얼마나 식품 물가상승에 민감한지를 알 수 있다”며 “만일 일부 곡물생산에 문제가 생긴다면 수출세 또는 할당량제를 도입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미 자국 곡물가격이 너무 오르면 판매를 제한토록 하는 수출제한 의무를 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