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480억 7000만-수입 452억 9000만 달러

대외 악재 속에서도 3월 수출입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가 1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관세청이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480억7000만 달러, 수입 452억9000만 달러로 27억80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하며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중동사태, 동일본 지진에도 석유제품 등 주력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년 동월대비 28.9% 증가한 480억9000만 달러로 월 기준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10.1% 감소했던 선박이 70.0% 증가한 것을 비롯해 석유제품, 화공품, 철강제품 등 주력품목 수출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특히 석유제품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수출단가 37.9% 상승, 물량 38.3% 증가로 지난 2008년 7월(48억7000만 달러)에 이어 사상 두 번째인 44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증가에 견인했다.

국가별로는 대일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미·중·EU 등 대다수 교역국 상대 수출이 모두 증가한 모습이다.

일본은 지진사태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큰폭 증가하며 전년 동월대비 53.8% 증가한 3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중국 역시 전년 동월대비 18.1% 증가한 115억2000만 달러로 양국 모두 월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대 EU는 최대 수출품인 선박의 순조로운 인도와 석유제품 수출 급증으로 19.8% 증가한 56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최대 수출국인 독일 수출은 2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유가상승에 따른 원자재 수입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27.3% 증가한 45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원자재 수입이 확대되며 37.6% 증가했고 자본재, 소비재도 각각 9.3%, 28.6% 증가했다. 

이에 따라 3월 무역수지는 27억8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1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지역별 무역수지는 중국(36억4000만 달러), EU(14억6000만 달러), 미국(7억5000만 달러), 홍콩(23억7000만 달러), 중남미(12억3000만 달러) 등이 흑자를 기록한 반면 중동(-66억3000만 달러), 일본(29억7000만 달러), 호주(18억9000만 달러)는 적자를 기록했다.